캐나다 짭짤한 이야기

캐나다 항공사의 오버부킹 대처법

재치아줌마 2025. 4. 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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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큰 이후로 나는 한국에 함께 나가지 않는다.
왜? 같이 가면 술먹고 늦게 들어와 여기까지 와서 늦잠 자냐 등등 나는 잔소리를 할것이며 애들은 또 바락 바락 대들것이며ㅡㅡ  보통 3명이서 한국가면 비행기표 포함해서 천만원은 들텐데 이돈을 생각했을때 너무나 바보같은 짓이다 . 또한 셋이서 한꺼번에  2~3년에 한번씩 가는거 보다 일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가면 부모님도 우리에 대한 그리움이 덜 할것이라는 판단 하에 자유로이 로테이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혼자 다녀서 좋은점이 또 하나 있었다. 우리 큰 아이가 한국 갔다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한번 해본다.

아이는 에어캐나다를 타고 한국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이였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밴쿠버 공항에서 내려 에드먼튼행 비행기를 타려고 대기 하고 있을때 였다.

이때,"비행기가 오버부킹 되서 다음 비행기를 탈 한명의 지원자를 찾는다.지원자에게 밀 바우처 제공한다"라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다음 비행기는 3시간 뒤였지만 다들 알겠지만 왤케 비행기나 버스를 타면 빨리 집에 가고 싶은지ㅡ.. 당연히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고 우리 애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신경도 안썼다.

그러자 .. ㅋㅋ 딜이 들어왔다. 지원자에게 캐쉬 500불... ㅋㅋㅋ 주변을 둘러 보니 들썩이는 사람들이 조금 보이나.. 그날따라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아 혼자 움직일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우리 큰애는 행동이 좀 느린편이다. 그 당시 괜찮네 생각하고 주섬 주섬 물건 챙기는데.. 카운터에서는 지원자 없음으로 판단하고 다시 딜... 캐쉬 900불...

듣자 마자 아이는 바로 미끄러지듯이 카운터 앞으로 갔구요.. 손에는 밀 바우처 15불과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체크를 약속받았다.
장하다 내딸 ㅋㅋ

밥먹고 커피마시니 금방 시간 갔다고 한다.
그 돈이 발이 달렸는지 어디로 샜는지 행방을 지금은 모르지만 어쨌든 지가 썼겠지요?  비행기 타다가 이런 일도 있으니 시간 많고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항시 안내 방송에 귀 쫑긋 해 볼것~~~